2005년 11월 19일
친구
"뱀파이어와 친구가 되기 쉬울까요?"
이루릴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것이었군요…."
"예?"
내 얼빠진 대답에 이루릴은 그저 하늘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당신은 친구와 적을 나누는 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죠. 그러나 처음 보는 상대에게는 먼저 친구가 되기 위해 손을 내민다고 했지요. 난 그 말에 퍽 감동했어요."
감동…했다고?
"당신은 헬카네스의 율법에 따라 혼란스러운 이 세상을 살기 위해 분명한 선은 가지고 있지만, 유피넬의 뜻에 따라 먼저 손을 내밀어요. 그것이 아름다워 보였 어요. 유피넬과 헬카네스 양자를 모두 따르는 인간이니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의 세계는 모두 조화로와서 특별히 친구가 되기 위해 손을 내밀 줄 몰랐죠."
그런가? 난 조금 얼떨떨한 표정으로 이루릴의 말을 들었다.
"아마 우리가 드워프들과 사이가 나쁜 것도 그 때문일 거에요. 우리는 왜 드워프와 관계가 나쁜지 몰랐죠. 하지만 난 알았다고 생각해요. 당신을 보고 알았죠. 우리는 친구가 되기 위해 손을 내밀 줄 몰라요. 우리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런 방식을 몰라요. 그것이 드워프들에겐 기분나쁘게 보였던 것 이예요."
이루릴은 내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아름다운 눈이다.
"그래서 나도 당신처럼 되고 싶었죠. 먼저 손을 내미는 것, 그것을 배우고 싶었어요. 처음 보는 이 영지의 환자들을 돌보았어요. 그것이 기쁨일 거라고 생각했지요."
이루릴이 이 영지의 사람들을 성심껏 도왔던 이유는 그것인가? 인간의 슬픔이나 고통을 엘프가 공유할 까닭은 없다. 그러나 이루릴은 내 말에 감동하여 친구가 되기 위해서 먼저 손을 내밀어보았던 것인 모양이다. 인간이었다면, 지금 내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인간이었다면 몹시 부끄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순진한 눈으로 아무런 의혹이나 은유없이 평범하게 말하고 있는 엘프다. 그래서 나도 완전히 긴장을 풀고 그녀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기쁘지 않았어요?"
이루릴은 미소를 지었다.
"기뻤어요. 그들의 감사하는 표정을 보는 것이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 있겠어 요. 하지만, 손을 내밀게 됨으로써 예전엔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게 뭐지요?"
"손을 내밀어도 받아주지 않을 때의 슬픔.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있어서 뱀파이어에겐 손을 내밀지 않은 것이군요. 난 그것을 배웠어요. 고마워요, 후치. 당신처럼 익숙하게 손을 내밀 줄 알게 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요…"
이루릴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것이었군요…."
"예?"
내 얼빠진 대답에 이루릴은 그저 하늘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당신은 친구와 적을 나누는 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죠. 그러나 처음 보는 상대에게는 먼저 친구가 되기 위해 손을 내민다고 했지요. 난 그 말에 퍽 감동했어요."
감동…했다고?
"당신은 헬카네스의 율법에 따라 혼란스러운 이 세상을 살기 위해 분명한 선은 가지고 있지만, 유피넬의 뜻에 따라 먼저 손을 내밀어요. 그것이 아름다워 보였 어요. 유피넬과 헬카네스 양자를 모두 따르는 인간이니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의 세계는 모두 조화로와서 특별히 친구가 되기 위해 손을 내밀 줄 몰랐죠."
그런가? 난 조금 얼떨떨한 표정으로 이루릴의 말을 들었다.
"아마 우리가 드워프들과 사이가 나쁜 것도 그 때문일 거에요. 우리는 왜 드워프와 관계가 나쁜지 몰랐죠. 하지만 난 알았다고 생각해요. 당신을 보고 알았죠. 우리는 친구가 되기 위해 손을 내밀 줄 몰라요. 우리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런 방식을 몰라요. 그것이 드워프들에겐 기분나쁘게 보였던 것 이예요."
이루릴은 내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아름다운 눈이다.
"그래서 나도 당신처럼 되고 싶었죠. 먼저 손을 내미는 것, 그것을 배우고 싶었어요. 처음 보는 이 영지의 환자들을 돌보았어요. 그것이 기쁨일 거라고 생각했지요."
이루릴이 이 영지의 사람들을 성심껏 도왔던 이유는 그것인가? 인간의 슬픔이나 고통을 엘프가 공유할 까닭은 없다. 그러나 이루릴은 내 말에 감동하여 친구가 되기 위해서 먼저 손을 내밀어보았던 것인 모양이다. 인간이었다면, 지금 내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인간이었다면 몹시 부끄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순진한 눈으로 아무런 의혹이나 은유없이 평범하게 말하고 있는 엘프다. 그래서 나도 완전히 긴장을 풀고 그녀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기쁘지 않았어요?"
이루릴은 미소를 지었다.
"기뻤어요. 그들의 감사하는 표정을 보는 것이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 있겠어 요. 하지만, 손을 내밀게 됨으로써 예전엔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게 뭐지요?"
"손을 내밀어도 받아주지 않을 때의 슬픔.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있어서 뱀파이어에겐 손을 내밀지 않은 것이군요. 난 그것을 배웠어요. 고마워요, 후치. 당신처럼 익숙하게 손을 내밀 줄 알게 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요…"
- 드래곤 라자 중에서.
# by | 2005/11/19 01:49 | i'm lovin'it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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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게 아마 10권이었던듯;; 순서는 상관없이 아무튼 다 읽었음 -ㅅ-]
부분부분 이런 명대사들이 있어서 '과연' 이라는 말이 절로 흘러나오지요
개인적으로는, 로도스도 전기가 망쳐놓은 '엘프' 의 이미지를 다시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해요 'ㅂ';
물론 그 '에루후' 도 좋아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이쪽 '엘프' 도 좋아하니깐 ;;
셤끝났다 와하하.
틹꿍찌// 내용보다도 이런 명언이 많아서 너무 좋았죠 이건.. 10권이면 우리 길시언님이 죽으시는 그쯤 아닌가요orz(운다) 로도스도전기;; 그 3권인가 2권짜리 만화만 봤을땐 오호 했는데 애니메이션은 못봐서; 그냥 말만 많이 들었습니다..후후
개인적으로 이루릴양은 제일 엘프스러운 엘프 중의 한명인듯.
젤핑// 잘 봤냐니깐 말 돌리고.ㅋ
끼아아아악 눈마새로 소설계를 입문한 본인은..음...으흐흐(...)
이번 수능끝나고 폴라리스 랩소디 지를꼬다!!
앨꿍// 으하하 나도// 나는 DR보고 홀딱 반해서 눈마새를 읽다 말...았다(게으름) 역시 최고의 독서 시간은 고등학교시절 저녁자습시간이었다고 장담할수 있음-_-; 나는 일단 DR이나 지르고 싶다만 과연 언제나..;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