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15일
드라마 '부활'과 만화 '몬스터'의 관계성(?)
뭐 이거 표절이야! 라는건 절대 아니구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간의 공통점(?)을 한번 적어보려고 하는거니 혹시라도 오해는 없기를;;
그리고 횡설수설하더라도 용서해 주시기를T_T
각 분야에서 손에 꼽힐만큼 좋아하는 두 작품을 다루려니 속이 떨려 죽겠습니다;;
게다가 글쓰는 재주는 저세상에 버려놓고 태어난 제가 쓰게 되다니..;ㅁ; 사랑으로 극복하기만을 빌어주시고 읽어주세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좋아하게 된 두 작품인 만큼, 그만큼 좋아할만한 이유가 있었던건 당연한 거겠지요.
그래서인지 부활을 보는 내내 제 눈에는 자꾸 몬스터가 겹쳐보이는겁니다.
처음 "어라? 이장면 어디서 많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건 이 부분이었어요.

살인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 서하은(엄태웅님)을 동료였던 장형사님이 보고도 모르는척, 오히려 다른 형사가 하은이를 보지 못하도록 주위를 끄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몬스터의 Dr.덴마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하은이는 현재 살인자로 쫓기고 있는 몸이고 모든 증거와 증인은 서하은을 범인이라 가리키고 있습니다. 물론 누명이지만 그런 자초지종을 하은이에게 제대로 듣지도 못했지요. 그런데 그런 하은이를 순간적으로 돕고있는 장형사님.. 형사로서는 용의자 서하은을 잡아야하겠지만 그 전에 한 사람의 사람으로서, 하은이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하은이를 돕지요.
비단 장동인형사님뿐이 아닙니다. 이후에 등장하는 경기도반장님의 부인도 그렇고, 서재수, 은하, 천사장님도.. 서하은 주위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은이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설사 망설임이 인다 하더라도 결국은 하은이를 믿고 그 뜻을 따르지요.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동생 신혁이도 20년만에 쌍둥이 형이 살인 용의자로 나타났지만 그런 형을 믿고 조용히 그를 따릅니다.
몬스터의 주인공 Dr.덴마는 이 때의 하은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죠. 살인누명을 쓰게되어 용의자로 쫓기게 되지만 그 범인이 요한이라는, 자신이 살려낸 소년이라는 것을 알고 몬스터 요한을 자기 손으로 죽이기 위해 경찰의 손으로부터 벗어나 도망다니는 덴마.. 이런 덴마 역시 요한을 찾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형사는 덴마의 흔적을 찾아 그 사람들을 만나지요. 하지만 덴마를 만난 사람들은 모두 덴마의 얼굴을 모른다. 라고 말하고, 덴마가 간 곳을 말할 수 없다. 라고 하며 덴마를 감쌉니다. ..제가 어느 부분에서 데자뷰를 느꼈는지 아셨나요?
부활과 몬스터. 그 관계성 첫번째는 두 주인공에 있습니다. 서하은은 그 티없이 맑은 웃음에도 알 수 있듯이 솔직하고 곧은 성격입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경찰서장에게마저 덤비는 폭력경찰이지요.(笑) Dr.덴마는 천재 뇌외과의로 칭송받는 실력있는 의사였습니다만, 권력이 아니라 순수하게 사랑때문에 병원원장의 딸과 결혼하려 했던 때묻지 않은 청년이었습니다. 생명은 모두 평등하다는 생각 아래 원장의 명령을 거절하고 고위 인사층이 아닌 고아소년을 수술하기도 하구요. 둘 다 다정다감하지만 정의감 넘치는 성격입니다.
두번째는 악역에 있습니다. 헤니히님의 부활 분석 글([부활]과 여타 복수드라마와의 차이점)을 보면 "악인은 완전한 악인이 아니었다."라는 말을 하셨는데요. 부활의 악역, 즉 하은이의 원수들은 완전한 악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조차 소중한 것은 있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서하은을 희생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몬스터의 악역, 몬스터 요한도.. 아니, 요한은 정말이지 악역이라고 하자니 어딘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의 피해자였을 뿐이었습니다. 끝까지 얄미웠던 요한의 수하(이름이;;)조차 그저 요한을 따를뿐 마음은 킨더하임의 어린아이에 불과했죠. 개인적인 견해로는 두 작품 모두 악역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한가지 더.. 그 세번째는 인간상에 있습니다. ..라고는 하지만 제 견해일 뿐이겠지만요. 제일 처음, 제가 장면을 설명하면서 했던 말들을 보셨다면 조금은 눈치채셨을 겁니다.
그는.. 연속살인의 용의로 쫓기고 있는 남자네.
분명해. 전에 그의 수배사진을 봤었다네.
그래.. 나도 전에 그의 사진을 봤을 떄 의문스러웠네.
그리고 만나서 확인했소.
그는 무죄.
적어도 악인은 아니오.
로버트가... 아들이 살인을 저질렀소.
나는 피붙이조차 제대로 보는 안목이 없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나는 형사를 그만뒀소.
하지만 내 눈에 한 번 더 자신을 가지려고 하네.
로버트는 죄를 범했지만 악인 따위는 아니야.
몬스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화자는 전직 형사로, 오래된 감으로 악인을 판별할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들이 살인을 저질렀고.. 그 충격에 형사를 은퇴하고, 용기가 없어 아들을 만나러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덴마를 만나고 나서 아들을 만날 용기를 얻게 되지요. 이는 법의 기준보다는 자신의 눈으로 악인과 선인을 판별하는 천사장님과, 그리고 중반 이후의 서하은과 상당히 닮아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헤니히님의 말씀처럼 "죄를 지은자도 자신안의 선한 부분을 증명한 자에게는 '구원'이 있었습니다". 덴마는 마지막의 마지막에도 다시 한번 요한을 살려냈고, 서하은도 한때 자신을 배신한 친구나 죄를 뉘우친 자를 용서하고 손을 잡기도 하지요.
이정도면 어느정도 관계가 있다고 우겨도 되는걸까요?=ㅂ=; 글재주가 없어 제대로 표현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이글루스 가든 - 여성향 드라마 [부활]을 즐겨보자!
# by | 2005/11/15 01:32 | 부 활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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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니히님// 으허허 부끄러워 죽겠는데 그래도 끝까지 봐주시니 감사해요;ㅂ; 덧글을 기다리는 헤니히님의 마음을 이제 조금 알았습니다; 그쵸? 덴마란 캐릭터가 하은이와 많이 닮은것 같아요.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던가. 아아 요한;ㅅ; 전 무엇보다 태웅님의 그 눈빛이요;; 차갑게 얼어붙은 요한의 눈을 보는 것 같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ㅁ; 요한과 그분의 공통점도 파헤쳐봐야겠어요!(야)
그렇다면 당연 저에게도 취햐일 듯한 드라마!!!
시험 끝나면 찾아 봐도 괜찮을 꺼 같네요~